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이 이틀 연속 침묵 끝에 결국 22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상대 투수가 우완 코빈 번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벤치 대기를 통보받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김혜성은 올 시즌 초반부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이어왔으나, 최근 2경기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400에서 0.378로 급락했다. 이는 리그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던 그에게 있어 첫 번째 명백한 고비다.
수비 실수+타격 하락, 로버츠 감독의 결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김혜성의 타격 슬럼프와 수비 불안을 고려해 이날 경기에서 보다 수비 중심의 조합을 선택했다. 2루수 자리는 미겔 로하스가 대체하고, 중견수에는 토미 에드먼이 출전했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컨디션 회복 및 벤치 대기를 통해 다시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다저스, 연장 끝 극적인 역전승…연패 탈출
한편, 다저스는 전날 애틀랜타와의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팀은 4연패의 흐름을 끊고 시즌 30승 1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승리는 타선 전체의 응집력과 불펜진의 집중력, 그리고 오타니-프리먼 중심 타선의 활약이 주효했다.
김혜성, 첫 부진 앞에서…다시 빛날 수 있을까
김혜성은 시즌 초반 다저스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빠른 적응력, 콘택트 능력, 유틸리티 수비까지 갖춘 그였지만, 지금은 기록과 감각 모두 주춤한 상태다.
이번 선발 제외는 단순한 로테이션 조정일 수도, 아니면 보다 긴 조정 국면의 시작일 수도 있다. 향후 김혜성이 다시 타격감을 되찾고 수비 안정감을 회복한다면, 그의 복귀는 다저스 타선에 다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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